틸러슨-양제츠, 20일 북한 문제 의견교환…美中 공조강화 움직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1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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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20일 전화통화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신화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위원은 전화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이 주요 국제 및 지역 이슈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가 앞으로 진행될 미중 외교안보대화의 성공을 위해 긴밀하게 미국 정부와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에 대해서도 틸러슨 장관과 양 위원이 전화통화에서 언급한 주요 국제이슈 중 하나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언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같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공조 강화 움직임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양측은 이달 17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미 공군기 간 위험한 근접 비행이 이뤄진 직후에도 핫라인을 가동했다.

미국과 중국 간 공조 강화 움직임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더욱 분명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 대선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정적인 발언을 자주 해, ‘트럼프 시대’ 미중관계는 경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중국 푸단대 국제학연구소의 렌 샤오 교수는 “최근 중국과 미국 공군기 간 벌어진 근접 비행 같은 건 ‘사소한 마찰’”이라며 “이런 문제가 더 많아지고, 심각해지기 전에는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한 두 나라의 공조에 영향을 못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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