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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떠들썩하게 한 희귀 ‘문신 물고기’ 정체, 알고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5-11 16:42
2017년 5월 11일 16시 42분
입력
2017-05-11 16:10
2017년 5월 11일 16시 1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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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에 문신이 새겨진 듯한 기이한 물고기가 소셜미디어(SNS)를 한바탕 떠들썩 하게 만들었다.
지난 6일 필리핀 매체 GMA는 공식 페이스북에 피부 전체에 화려한 문신이 새겨진 것 처럼 보이는 물고기 사진을 공개하며 “필리핀 민다나오섬 항구도시 로페즈 자에나(Lopez Jaena)시의 어부가 조업 중 발견한 물고기”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보지 못한 희귀종” 이라며 “관계 당국이 구체적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네티즌들은 진위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심해 물고기일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전체 어종의 20%만 발견했을 뿐이다”“바다 쓰레기로인한 환경오염일 것이다”등 갖가지 추정이 쏟아졌다.
하지만 자연적 현상으로 생긴 무늬로 보기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왕관, 날개, 사자 방패 등이 결합된 중세시대 로고 형태는 물론 영어 스펠링도 있었기 때문.
인위적인 것이라면 누가 어떤 이유로 물고기 몸에 정교한 문신을 새겼을까?
며칠 간 갖가지 가설이 오가던 중 10일 진실이 드러났다.
필리핀 민영방송국 ABSCBN이 수소문한 결과 처음 물고기를 잡은 사람은 ‘토사노 타노’(Tosano Tano)라는 41세의 어부였다.
타노는 내용을 전해 듣고는 "본인이 잡은 물고기는 24kg의 청새치 였으며 몸에 문신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잡은 청새치는 1kg 당 180 페소(약 4000원)를 받고 팔았다"고 밝혔다.
무늬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
타노는 다만 물고기 피부에 있는 문양은 자신의 티셔츠에 있는 문양과 똑같다며 해당 티셔츠를 꺼내보였다.
그는 물고기를 잡자마자 자신이 입고 있던 티셔츠로 감싸 두었는데, 티셔츠에 찍혀 있는 문양이 물고기 피부와 맞닿아 화학 방응을 일으켰고, 이것이 유통과정에서 드러났던 것이다.
필리핀 ‘수산 자원국’((Bureau of Fisheries and Aquatic Resources, BFAR) 관계자는 “직물의 인쇄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물고기의 피부에 스며든 것 같다”고 설명하며 “이 화학 반응은 앞으로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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