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중국계 미국인 남성이 경찰관들에 의해 질질 끌려나오고 있다(왼쪽 사진). 이 과정에서 좌석 손잡이에 부딪힌 남성의 얼굴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자사 승무원들을 여객기에 태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폭력적으로 끌어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서 정윤식 경운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가 “인종차별 문제까지 거론이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자사 승무원들을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 태우기 위해 무작위로 승객 4명을 골라 내리게 했다. 이에 지목된 4명 중 한 명인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가 내릴 수 없다고 버티자 항공사 측은 그를 폭력적으로 끌어내려 국제적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윤식 교수는 13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네 명 중에 세 명이 아시아인이다 라면서 인종차별 문제까지 거론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승객 지명을 할 때 무작위로 컴퓨터 추첨을 해서 대상자를 차별이 아닌 무작위로 뽑았다고 이렇게 (해명) 하는데 혹시 그런 것들이 허위로 밝혀지거나 임의로 대상을 지정한 상태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만약에 들어갔다고 그러면 차후에 아주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객 하차) 자체는 회사의 고유권한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성차별이라든지 인종차별이라든지 직업적 차별을 갖는 것은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는 일”이라며 “4월 30일날 유나이티드 항공이 진상조사를 해서 발표한다고 하니까 그때까지 한번 마음을 새기고 참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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