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넣은 ‘곤충 라멘’, 4시간 만 100그릇 팔려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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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2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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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동아일보DB)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동아일보DB)

일본의 한 식당이 곤충으로 만든 음식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일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있는 식당 ‘라멘 나기(Ramen Nagi)’는 지난 9일 약 4시간 만에 ‘곤충 츠케멘’ 100그릇을 판매했다.

츠케멘이란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멘 요리 중 하나로, 일본 대중이 자주 먹는 서민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곤충 츠케멘’은 현지인에게도 굉장히 독특한 음식이다. 튀긴 귀뚜라미·메뚜기 등 곤충 튀김이 삶은 면발 위에 먹기 좋게 뿌려져있으며, 곁들여먹는 국물은 누에 분말로 맛을 냈기 때문.

‘라멘 나기’의 젊은 사장인 시노하라 유타 씨(22)는 “곤충 튀김 맛은 거의 새우튀김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벌레를 먹었던 시노하라 씨는 일본의 대중 음식 라멘과 곤충을 접목시킨 요리를 통해 일본을 알리고 싶어 한다. 그는 “곤충을 넣은 라멘 요리가 얼마나 훌륭하고 재미있는지 홍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노하라 씨는 ‘곤충 츠케멘’외에도 곤충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풀코스 요리’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 풀코스는 ‘곤충 라멘’, ‘귀뚜라미 밥’, ‘벌레 스프링롤’, ‘곤충 가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곤충 츠케멘’을 맛본 안리 나카타니 씨는 “곤충 튀김은 정말 싱싱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관광객 스티브 리 씨는 “이 요리를 충분히 즐겼다. 하지만 미국인들을 사로잡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라멘 요리는 캘리포니아에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다. 곤충 라멘이 알려지기까지는 아마 5~10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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