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부킹’ 유나이티드항공, 과거 인기가수 기타 박살 내고 “보상 못해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11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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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부킹(정원 초과 예약)을 하고, 경찰을 동원해 탑승객을 무력으로 끌어낸 유나이티드 항공사에 캐나다 가수 데이브 캐롤도 비난을 던졌다.

캐롤은 11일(한국시간) 사진의 트위터에 유나이티드 항공기 사진을 올리며 "당신의 비니지스에 배려와 동정심이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면 당신의 브랜드는 봉(sitting duck)으로 전락할 것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가 유나이티드 항공사 비난에 가세한 이유는 본인도 9년 전 기타가 파손되는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2008년 5월 캐롤은 자신의 밴드 '선스 오브 맥스웰'과 함께 캐나다 할리팩스에서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그런데 캐롤은 당시 여객기 창 밖에서 수하물 담당자들이 자신의 기타 케이스를 부주의하게 집어던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캐롤은 승무원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승무원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비행기가 오마하에 도착한 직후 기타 케이스는 외관상 문제가 없어보여 그냥 넘겼다. 그러나 다음날 연습을 하려고 케이스를 열었을 때 기타가 박살 나있는 것을 발견했다.

캐롤은 뒤늦게 기타 수리비 1200달러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항공사측은 "24시간 안에 보상 신청을 안했다"며 거절했다.

캐롤은 이 사건을 노래와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만천하에 공개했고,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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