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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부킹’ 유나이티드항공 과거 ‘아시아나 사고’조롱 할로윈 분장…머리 피흘리는 승무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4-13 13:22
2017년 4월 13일 13시 22분
입력
2017-04-11 08:27
2017년 4월 11일 08시 2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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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부킹(정원 초과 예약)을 하고, 경찰을 동원해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관련된 논란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다.
2013년 7월 유나이티드 항공사 승무원들은 아시아나 항공 추락을 소재로 할로윈 분장을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승무원들은 할로윈데이이 기념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는 분장을 하고 여기저기 찢겨나간 승무원 의상을 입었다. 그리고는 가슴에 '아시아나 에어라인 위투로(WI TU LO)' '썸띵왕(SUM TING WONG)' '호리퍽(HO LEE FUK)'등을 적은 명찰을 달았다.
이는 당시 기장이 관제탑과 교신에서 "뭔가 잘못됐어(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re too low), 불만표출 비속어(Holy F***)"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동양인 특유 발음을 흉내내 만든 단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또 지난달 말에는 쫄바지 형태인 레깅스를 입고 탑승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하고는, 오버된 탑승객을 무력으로 끌어냈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저녁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벌어진 일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정원보다 많은 탑승객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항공사 측은 400달러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다음편 비행기를 이용할 승객을 지원 받았다.
그러나 지원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자, 이어 800달러와 호텔숙박권을 제시했다.
이런 제안에도 지원자가 없자 항공사 측은 무작위로 무작위로 4명을 지목했고, 세 명은 어쩔 수 없이 수락했으나 한 명이 말을 듣지 않자 무력을 동원한 것이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당국자가 기내 통로에 서서 창가에 앉은 한 승객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급기야 무력으로 이 승객을 끌어낸다.
승객은 비명을 질렀고,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는 과정에서 옷과 안경이 벗겨지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
이 승객은 배가 드러난 채 출입문 쪽으로 질질 끌려갔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승객들은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치며 충격감을 표했으나 당국자들은 무력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끌려나간 승객은 몇 분 뒤에 다시 기내에 돌아왔으나 이내 쫓아온 경찰에 다시 끌려나갔다.
이 승객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내릴 수 없다면서 자신이 중국인이어서 지목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목격자들은 "자리에서 끌려 나오면서 좌석에 부착된 팔걸이에 입을 부딪쳐 피를 흘렸다"고 전했다.
비행기는 실랑이 끝에 예정시간보다 세 시간 늦게 이륙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는 오버부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력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선 정당화 하려 했다.
유나이티드의 대변인인 찰리 호바트는 "우리는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 비행기는 출발해야 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들을 목적지까지 데려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번지면서 과잉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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