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마시며 근무할 인턴 모집” …IT업체의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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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7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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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크노 모바일 공고
사진=테크노 모바일 공고
일본의 한 회사가 대낮에 맥주를 마시면서 일할 인턴을 구해 화제다.

7일 일본 영문매체 ‘로켓뉴스’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있는 회사 ‘테크노 모바일(TECHNO MOBILE)’은 맥주를 마시면서 업무를 보는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에 설립된 ‘테크노모바일’은 웹 서버(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업체로, 지난 5일 직원들의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맥주 인턴쉽(Beer Intern)’이라는 독특한 공고를 냈다. 젊은 인턴들을 고용해 근무 중 음주가 업무에 지장을 주는게 아니라 외려 도움이 되는 건 아닌지 알아보기로 한 것.

테크노모바일은 인턴들에게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오게 하거나 술을 시원하게 만드는 잔심부름을 시킬 계획은 없다. 인턴 자격 조건을 보면, 나이는 25세 이상이어야 하며, 1년 이상 웹 서버 구축 등과 같은 업무 경력을 보유해야만 한다.

또한 모집 직종은 프로그래머·인프라 엔지니어 등으로, 회사로서는 웹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즉 테크노 모바일의 인턴은 웹 개발 업무에도 능숙하되, 일을 하면서 맥주를 마셔야한다.

이 공고는 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곤혹스럽겠지만, 맥주를 좋아하고 웹 개발 경력이 있는 청년들에게는 신선하고 유익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 모바일은 인턴들이 업무 도중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맥주를 마신 후, 실제 업무 능률에 도움을 받았는지 확인해볼 예정이다.

‘맥주 인턴십’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이후 테크노 모바일은 인턴이 일을 잘하고 회사와 잘 맞을 경우, 해당 인턴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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