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엄마는 대선 도전 안한다”…힐러리 재출마 가능성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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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70)의 외동딸 첼시(37)가 엄마의 대선 재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4일 미국 CBS 방송의 ‘디스 모닝’ 프로그램에 출연한 첼시는 ‘힐러리가 다시 공직(대통령)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엄마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 직에 다시 도전하는 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현재 자신의 자서전에 집중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손주에게도 집중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어린이, 여성, 가족을 도울 수 있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2010년 투자금융가인 마크 메즈빈스키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자신의 공직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분명한 뜻을 내비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2020년 대선 후보자로 나는 절대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정기적으로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첼시는 뉴욕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니타 로웨이 하원의원이나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의 자리를 받을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달 말 세상을 바꾼 13명의 미국인 여성 이야기를 담은 책 ‘그녀는 끈질겼다’를 출간하는 등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이는 활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최근 미 정계를 달구고 있는 지난해 대선 과정의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명한 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미국인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개입이 어머니의 대선 패배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는 이 사안에 대한 답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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