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인 줄 알았던 中 신인 아이돌 그룹의 반전,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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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3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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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수많은 아이돌이 쏟아지는 연예계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는 중국의 한 신인 그룹이 화제다. 보이그룹으로 보이는 이들은 사실 ‘걸그룹’이다.

지난 2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데뷔를 앞두고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그룹 FFC-Acrush를 소개했다. FFC-Acrush는 훈훈한 외모의 보이그룹으로 보이지만, ‘반전’ 요소를 갖고 있다. 이들 멤버 전원은 여성이다. 보이그룹 콘셉트의 걸그룹인 셈이다.

이들은 이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끄는 데에 성공했다. FFC-Acrush는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 계정 팔로워 수가 이미 90만 명을 넘어섰다. 팬들의 대부분은 여성으로 알려졌다.




멤버는 루커란, 린팬, 안잔씬, 민쩐띠안, 팡시첸 등 5명으로 모두 20대 초반이다. 데뷔에 앞서 지난달 저장성(浙江省)에서 열린 ‘허즈밴드 엑시비션(Husband Exhibition)’ 쇼에서 홍보차 공연을 했다.

그룹 소속사 측 대표는 ‘성 중립적’인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대표는 현지 언론을 통해 “‘멋있는 젊은이들’이 좋다. ‘그’나 ‘그녀’같은 거추장스런 성별 대명사는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FFC-Acrush의 콘셉트에 대해서는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소속사 측은 올해 안에 걸그룹 몇 팀의 데뷔를 더 앞두고 있다. 이들은 중국 인기 보이그룹 TFBOYS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한편 FFC-Acrush는 이달 말 데뷔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데뷔 예정이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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