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말(馬)이 뺑소니 사고…차 부수고 그대로 달아나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중국에서 말이 차를 치고 달아나는 쉽게 볼 수 없는 교통사고가 목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8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한 도로에서 말 한마리와 주행 중인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영상을 보면 중국 난퉁시의 왕복 5차선 도로로 한 남성을 태우고 등장한 말이 갑자기 도로를 가로질러 질주했다. 중앙선을 넘은 말은 방향을 오른쪽으로 급하게 틀어 '역주행'을 시작했다. 말과 마주보고 달리던 차량이 말을 피하려고 속도를 줄였지만 말은 승용차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대로 차와 충돌했다. 충돌 직후 말과 남성은 공중에 붕 뜨더니 바닥에 그대로 떨어졌다.

뺑소니(Hit and run?) 사고를 낸 말은 사건 직후 사라졌으며 말에 탄 남자는 타박상을 비롯해 치아와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교통경찰관 왕 진은 “9년 간 교통경찰로 일해 왔지만 이 같은 사고는 본 적이 없었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말이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으며 부상 입은 남성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말 주인은 유 씨(Yu) 성을 가진 남성이다. 유 씨는 가까운 목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말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말과 출동한 차는 보닛과 앞 유리, 사이드미러 등이 파손됐으며 운전자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