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대사 “미국의 힘 보여주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구테흐스 총장 만난 뒤 강성 발언
“유엔에 새로운 힘-비전 필요한 때 무의미한 것 있다면 폐기할 것”

 “유엔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미국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방법은 우리(미국)의 힘과 목소리를 보여주고, 우리(미국)는 동맹들을 지지하고, 동맹들도 분명하게 우리를 지지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이자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니키 헤일리 신임 유엔 주재 미국대사(사진)가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뒤 이렇게 강성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우리(미국)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반대) 국가들에 대해선 그 이름을 분명히 적고(거명하고) 그에 맞게 (확실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힘의 시대고, 행동의 시대고, 일을 해내야 하는 시대”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에서 잘 작동되는 일은 더 잘되게 하고, 그렇지 않은 건은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엔에서) 무의미하거나 필요가 없는 것이 있다면 폐기할 것”이라며 “지금은 유엔에 새로운 시각, 새로운 힘,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적 인식을 첫날부터 전달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CNN은 “헤일리 대사는 미 상원 인준 투표에서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아 찬성 96 대 반대 4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외교 경험이 전혀 없어서 주유엔 대사로서의 역할 수준은 아직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유엔#트럼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