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 몰다 법정에 선 키 2m 男 “앉은 키 커서…억울해”,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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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5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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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운전한 게 아니라 그저 앉은 키가 큰 거라고요.”

차체 밖으로 머리를 내민 채 운전했다가 법정에 선 영국의 20대 남성이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24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뉴캐슬에 거주하는 애덤 엘리엇(26)은 차량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소형 컨버터블 차량 포드 카(Ford Ka)를 몰고 가다 난폭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키가 2m(6피트 7인치)가 넘는 엘리엇은 차량 지붕을 연 채 운전을 했는데, 그의 목과 머리가 앞 유리 위쪽으로 노출됐기 때문. 자동차 딜러인 그는 당시 해당 차량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중이었다.

이에 경찰은 엘리엇이 운전석에서 엉덩이를 뗀 채 운전을 했다며 그를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엘리엇은 23일 뉴캐슬 형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난 서서 운전하지 않았다. 그저 키가 클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만 그는 차체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운전한 것이 도로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판사 로버트 애덤스는 “어쨌든 엘리엇이 차체 지붕 밖으로 머리를 내보인 채 운전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이는 다른 운전자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심리에서는 엘리엇이 과거 도로교통법을 12차례 위반한 사실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엘리엇은 “어렸을 때의 일이다. 그 이후로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심리가 끝난 후에도 “경찰은 내가 서서 운전했다고 주장하는데 차량에 비해 내 키가 컸을 뿐”이라며 “난 운전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현재 엘리엇은 임시로 면허정지 12개월 처분을 받은 상태다. 엘리엇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월 27일 열린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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