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라이브서 또 범죄 현장 생중계…이번엔 집단 성폭행 생중계 ‘충격’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23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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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라이브 등 실시간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또 다시 범죄 현장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엔 스웨덴에서 집단 성폭행 현장이 약 3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 등을 인용, 21일 밤 스웨덴 웁살라의 한 아파트에서 남성 3명이 여성 1명을 집단 성폭행하는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다고 보도했다.

아프톤블라데트에 따르면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는 용의자 3명은 각각 25세, 21세, 19세 남성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서 생중계되는 문제의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신고자인 21세 여성은 흉기를 든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피해 여성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약 3시간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웹캠을 끄는 장면까지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저질스러운 조작극인 줄 알았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 생중계 당시 해당 페이지에는 200여 명이 동시 접속 중이었다.

피해 여성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 3명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실시간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살, 살해, 성폭행 등 범죄 현장이 고스란히 생중계돼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는 친구가 강간당하는 모습을 페리스코프(Periscope)에 중계한 10대 소녀가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그해 5월에는 프랑스의 19세 소녀가 페리스코프를 통해 스스로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IS 추종자인 라로시 아발라가 경찰관 부부를 살해하고 페이스북 라이브로 살해 현장을 보여줬으며, 다음달인 7월엔 흑인 남성이 교통검문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어가는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돼 세계적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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