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 몸무게 500kg의 여성이 체중을 줄여줄 '구세주'를 만나 정상적인 삶을 꿈꾸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의하면, 이집트에서 살고 있는 에만 아메드 압둘 엘 아티 씨(36)는 몸무게가 500kg에 이른다.
아티 씨의 가족은 그녀가 태어났을 때 5kg이었으며, 기생충 감염으로 인체가 부풀어 오르는 상피병에 걸렸다고 전했다. 아티 씨는 11세가 됐을 때 일어서거나 기어 다닐 수조차 없었으며, 이후 그녀의 체중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아티 씨는 계속 뇌졸중을 앓으며 고통스러워했고 25년 동안 외출할 수 없었다.
이에 여동생 샤이마 씨는 언니의 사정을 알리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였고, 그결과 아티 씨의 치료를 맡겠다는 의사가 나타났다.
인도 뭄바이의 무파잘 라크다왈라 박사는 비만치료수술 분야에서 유명한 의사이며, 과거 인도의 니틴 가드카리 해운도로교통부 장관과 벤카이아 나이두 도시개발부 장관의 체중 감량 수술을 맡은 바 있다.
라크다왈라 박사는 “그녀는 상피병에 걸린 게 아니다. 아티 씨는 다리 팽창을 유발하는 비만 관련 림프 수종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티 씨는 수술을 받은 후에도 6개월 이상 병원에 있어야하기 때문에 의료 비자가 필요했다. 카이로 주재 인도 대사관은 처음에는 아티 씨의 비자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라크다왈라 박사는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부 장관에게 아티 씨의 사진과 의료 비자를 요청하는 트위터 글을 올렸고, 수슈마 장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아티 씨는 1월 말 사이피 병원에서 라크다왈라 박사에게 체중감량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일반 비행기는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세 화물 비행기를 타고 인도 뭄바이로 갈 계획이다.
라크다왈라 박사는 “수술 후 아티 씨가 몸무게를 100kg 이하로 유지하려면,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녀를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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