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럽-호주와 군사협력… 對中견제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방위상, NATO총장과 회담 이어
아베, 12일부터 濠등 4개국 순방… 美와 안보협력도 민간으로 확대

 일본이 유럽, 호주 등과의 군사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차기 정권의 아시아 전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협력의 틀을 다양화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민간 부문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2일부터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을 순방하며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8일까지 4박 5일간의 유럽 출장 기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을 하고 해양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찾아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열었다. 일본과 프랑스는 이 자리에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 행동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일본은 현재 영국과도 ACSA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와의 ACSA 개정안 서명도 검토 중이다.

 9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도쿄(東京) 경제산업성에서 일본의 민간 기술을 미군 장비에 채용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일본 정부의 안내를 받은 기업 60여 곳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설명회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설명회 후에는 4일에 걸쳐 첨단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과의 개별 면담이 진행됐다. 일본은 무기 및 관련 기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 수출 3원칙’을 2014년 전면 개정한 이후 우방에 대한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아베#군사협력#안보협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