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전기차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배우 손지창 씨(46)가 테슬라 측이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지창 씨는 2일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 씨는 "9월 10일(2016년)에 저녁을 먹고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픽업 후 집에 들어오는 길에 사고가 났다"며 "테슬라 기능 중 하나가 집 가까이에 오면 차고 문이 저절로 열리게 돼 있다. (차고)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고 액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으려 하는 순간 '웽'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돌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아찔했다"며 "제 아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롤러코스터를 탄 줄 알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 측에서 내가 처음에 액셀을 17% 밟았다고 했는데 그건 맞다"며 "그런데 1초 후에 100(%)을 밟았다는 것이다. 제 옆에는 아들이 타고 있었는데 어떤 미친 사람이 100(%)을 밟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쪽(테슬라)에서 차에는 이상 없다. 무조건 제가 잘못됐다 하니까 너무 화가 나서 소송을 걸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선임한 변호사가 급발진 사고 전문이다. 현재 개인 소송과 함께 테슬라 급발진 사례를 모아서 단체 소송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손 씨는 미국 현지 언론의 사건 보도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테슬라 측에서 로이터 기자에게 제가 유명인의 지위를 이용해 페이먼트(payment)를 요구했다고 했다"며 "그렇게 기사도 나갔다. 너무 기가 막혀서…제 변호사가 사고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은 적은 있지만….나를 매도하니까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은 30일(현지시각) 테슬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유명인이 지위를 이용해 테슬라를 협박했다(threatened to use his celebrity status in Korea to hurt Tesla)"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저는 27년 간 무사고고 술을 못한다"라며 경찰의 음주 여부 체크에 "채혈 검사해봐도 된다고 말했더니 경찰이 문제가 되면 자기가 증언하겠다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차는 1년을 기다려 8월(2016년)에 받았다. 한 달 동안 차를 몰면서 전기로 가는 것도 편리하고 매연도 없어서 주변 사람에게 추천도 많이 했고 실제로 같은 차를 산 사람도 있다"며 "만약 벽이 나무가 아니라 콘크리트였다면 죽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차는 증거로 방치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 차의 사진을 올렸다. 손 씨의 차는 테슬라 전기차 'X 75D' 모델로 가격은 약 11만 달러(약 1억3284만원)이다. 마룬5 멤버 애덤 리바인은 테슬라 '모델X', 할리우드 배우인 카메론 디아즈도 테슬라 '모델S'를 소유하고 있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도 테슬라를 즐겨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한국 내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애프터서비스망 및 인력네트워크 부족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작자등록이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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