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유력 대선 예측 모델 ‘클린턴 승리’ 전망하나…트럼프 막판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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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8일 2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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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유력 대선 예측모델은 모두 클린턴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의 추격 기세가 만만치 않아 최종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 선거분석 모델 ‘업샷’이 전망한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은 84%에 달하며, 통계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그보다 보수적이지만 65%의 확률로 클린턴의 승리를 내다봤다. 이외 ‘친클린턴’ 성향의 다른 매체에서는 최대 98%, 99% 확률로 클린턴의 압승을 기대했다.

선거인단 경쟁에서도 클린턴이 앞섰다. 미국 주요언론은 대부분 클린턴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매직넘버)를 넘길 것이라 예측했다. 워싱턴포스트(WP)나 폭스뉴스, NBC뉴스 등은 클린턴이 이를 넘어선 274~275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됐다고 봤다.

사전투표 결과도 클린턴에게 청신호를 띠웠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공식 선거일인 8일 이전 투표를 마친 사전투표자 가운데 45%가 스스로를 민주당 지지자로 밝혔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전체 사전투표자 가운데 32%를 차지했으며 무당파는 23%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기록되면서 클린턴 캠프는 막바지 탄력을 얻게 됐다.

그러나 지지층 결집에 힘입은 트럼프의 막판 추격 기세도 만만치 않아 투표함을 개봉하기 전까지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선을 불과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연방수사국(FBI)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당내 결집을 바탕으로 한 반격으로 트럼프가 클린턴을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모두 ‘결전의 날’ 뉴욕에서 1년 여간 이어져 온 레이스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트럼프는 대선 당일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행사를 열고 개표 결과를 기다린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유리천장 깨기’에 도전하는 클린턴은 대선 당일 뉴욕 맨해튼 소재 재비츠 센터에서 지지자, 캠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짜 유리천장 아래에 선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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