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없어요” 구걸하던 男, 경찰 나타나자 벌떡…사진 보니 ‘황당’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8일 16시 19분


코멘트
인민망 페이스북 캡처
인민망 페이스북 캡처

“두 다리가 없다”면서 땅바닥을 기어 다니며 구걸하던 남자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순간 ‘벌떡’ 일어나는 기적을 보여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8일 봉황망, 인민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후난(湖南) 성 헝양(衡阳) 현 시두(西渡) 지역에서 두 명의 장애인 남성이 바닥을 기어 다니며 구걸하다 미심쩍은 구석을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가짜 장애인 행세가 탄로난 사연을 전했다.

이들은 엎드린 채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나무 틀에 몸을 엎드린 채 구슬픈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틀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시민의 의심이 이들의 거짓 행세를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시민은 이 두 명의 장애인 남성들이 사람들을 속여 구걸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원을 조사하자, 이들은 자신들이 안후이(安徽) 사람이라고만 답한 후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두 다리를 덮고 있던 천을 걷었고 이들이 장애가 없는, 멀쩡히 걸을 수 있는 다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어서라는 경찰의 말에 이 두 명의 가짜 장애인은 민망해 하며 멀쩡하게 땅을 딛고 섰다.

이들을 체포한 경찰은 뒤이어 인근 시장에서 구걸하고 있는 또 다른 가짜 장애인을 발견해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 역시 안후이 사람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세 명의 가짜 장애인을 처벌하는 대신 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하고, 다시는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이후 이 세 명의 가짜 장애인은 헝양현 구제관리소를 통해 고향인 안후이 성으로 보내지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