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이 엄마 된 62세 여성 “성공확률 6%라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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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0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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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그래프 사이트 캡처
사진=텔레그래프 사이트 캡처
스페인의 한 60대 여성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리나 알바레즈라는 62세 여성은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한 셋째 딸을 무사히 품에 안았다. 아기는 지난 10일 스페인 북서부 루고 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당시 몸무게는 2.4kg이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의사인 알바레즈는 이번에 출산한 아기 위로 각각 27세, 10세 아들을 뒀다. 첫째 아이는 알바레즈가 그를 임신 중이던 때에 의료사고를 겪어 뇌성마비로 태어났다. 둘째 아들은 막내와 마찬가지로 체외수정을 통해 낳았는데, 당시 그의 나이 52세로 이미 폐경이 온 뒤였다.

알바레즈는 아기와 함께 지난 18일 퇴원했다. 고령에 임신을 해 스페인에서 화제가 됐던 그는 퇴원 당시 모인 취재진에 “이렇게 좋을 수 없다. 아름다운 선물을 선사해 준 인생에 무척이나 감사한다”며 “막내가 태어난 후 첫째 아이가 보여준 웃는 얼굴이 그 어떤 비난보다 갚지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에서 그의 임신은 난임치료를 받는 여성의 나이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그의 결정을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다. 알바레즈는 “줄곧 다시 아이를 낳고 싶었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알바레즈는 “그러다 몇 년 전, 검사를 통과한다면 날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만났다”며 “‘성공 확률은 단 6%’라고 했지만 난 임신을 했고, 딸아이의 엄마가 됐다. 다시 임신부가 될 수 있었던 이 기회가 날 더 젊고 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이가 자라면서 여성의 기대 수명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록상으로 남아있는 세계 최고령 산모는 지난해 70세에 아이를 낳은 인도의 달진데르 카우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2년 한 57세 여성이 초산으로 쌍둥이를 낳았다. 두 사람 다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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