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기를 움켜쥐어” 티셔츠에 노골적 문구 쓴 여고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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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4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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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기를 움켜쥐어”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는 미국의 18세 여고교생 사진이 소셜미이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 등 외신의 12(이하 현지시간)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안나 레한은 친구 2명과 함께 자신이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지난 10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 참석했다.

이 학생이 입은 하얀 티셔츠 앞면에는 검정 글씨로 “내 성기를 움켜쥐어, 어디 한번 해봐”라는 외설적인 문구가 쓰여 있었다.

레한은 이 문구 때문에 언론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의 눈에 금방 띄었고,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돼 소셜미디어 스타가 됐다.

레한이 셔츠에 새긴 문구는 최근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음담패설’의 일부분을 패러디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005년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자신은 스타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며 당시 함께 있던 NBC 진행자 빌리 부시를 향해 “당신이 스타라면 여성들의 성기를 움켜쥐어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라고 내뱉었다.

레한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공인에 대한 항의를 나타내기 위해 이처럼 경멸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을 쓴 셔츠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레한은 “많은 사람들이 허락 없이 사진을 찍고 모욕적인 말도 했지만 나는 이 셔츠를 계속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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