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어놓은 女속옷 빨래 왜 자꾸 없어지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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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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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이웃집 여성 속옷을 훔쳐 수 백 벌을 수집해 온 일본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 하순 무렵부터 기후현(岐阜県) 모토스(本巣市)시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 속옷이 자주 없어진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마을에서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2일 새벽 수상한 남성이 한 주택 차고로 몰래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남성은 마당에 널려있던 여성용 속옷을 훔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체포당시 자기 몸에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남성의 신원은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후미오 타카하시(63)로 확인됐다. 남성은 경찰에 그동안 속옷을 훔친 범인이 자신이라고 실토했다.

경찰은 이후 타카하시의 집에서 여성 속옷 상·하의 150벌 이상을 찾아내 압수하고, 3일 그를 주거 침입 및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마지막에 속옷을 훔치려다 붙잡힌 집이 84세 노부부의 집이라는 점이다. 현지 지역신문은 “노인의 속옷을 훔치려 했던 점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웃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여성 속옷을 훔치다 적발되는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 앞서 지난 4월 교토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여성속옷 15벌을 훔친 형제가 체포됐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야마구치현 호후시에서 처마에 널어놓은 여성속옷 3벌을 훔친 39세 공무원이 징계·면직을 당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도 후쿠오카 미나미에서 여성 속옷 870장을 수집한 44세 직장인이 체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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