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시두스보]G20 四川서 위기의 답을 찾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청두서 개최
‘경제적 도전 대응’ 고위급 세미나 신설

‘Hello, Chengdu!’

지난달 20일 0시 47분, 터키 재무차관을 실은 항공편이 청두(成都) 솽류국제공항에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미국 등 각국 귀빈들이 쓰촨(四川)에 도착했다. 이들은 7월 23∼24일 청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청두 회의의 성과 중 하나는 ‘G20 세수(稅收) 고위급 세미나’를 신설했다는 것. 주제는 ‘경제적 도전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이었다.

최근 G20 회원국에서는 일련의 중대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각국 중앙은행 간 정책 불일치, 신흥시장 화폐 가치 절하, 원유 가격 하락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회의는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길과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돌이켜보면 위기와 곤경은 올해만 있었던 게 아니다. 2011년 이후 10여 차례 G20 회의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단어가 ‘위기’였다. 청두 회의에선 위기 극복을 위해 ‘구조적 개혁 가속화’ ‘공동 관리 강화’ 등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9월 항저우(杭州)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의 주제도 ‘혁신, 활력, 연동, 포용의 세계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각 성원국은 보호무역주의를 버리고 불일치를 포용하며 개방하고 협력할 때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봉쇄는 낙후를 낳고 개방은 활력을 불어 넣는다.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한 쓰촨은 최근 10여 년간 역사적으로 가장 빠른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쓰촨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3조 위안을 돌파해 중국 내 6위에 올랐다. 이는 쓰촨이 견지해 온 대외개방 전략 덕분이다.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바르샤바에서 중국-유럽간 열차의 폴란드 도착 환영식에 참가했다. 이 열차가 바로 청두에서 출발했다.

쓰촨은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창장경제벨트(長江經濟帶) 전략을 통해 세계를 향한 개방의 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철도와 창장 항구를 연결함으로써 청두는 물이 없는 내륙항이 됐다. 또 5월 톈푸(天府)국제공항을 착공함으로써 청두는 유럽, 동남아, 중동,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국제 항공 관문으로 변하고 있다.

쓰촨일보 기자 량셴루이(梁現瑞)
화시두스보 기자 장샹링(張想玲)
#화시두스보#g20#사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