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힐러리 공개지지에 트럼프 “혁명 포기하는 모습 슬프다”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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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6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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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25일 힐러리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에 대해 트럼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혁명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슬프다"고 야유했다.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연설하는 도중 자신의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가 자신의 혁명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슬프다"면서 "우리의 조작된 시스템을 고치고, 우리의 일자리를 되찾기를 원하는 모든 유권자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조작된 시스템'이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경선승리를 위해 편파적이었던 정황이 드러난 것을 가르킨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DNC의 '조작'에 의해 샌더스가 부당하게 경선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그의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샌더스는 이날 연설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자신의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앞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 의혹이 일어 경선에서 패한 샌더스 지지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샌더스 의원은 "대회장과 전국의 많은 분들이 후보 지명 절차의 최종 결과에 대해 실망했단 걸 이해한다"며 "하지만 모든 지지자들이 우리가 이룬 역사적인 성과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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