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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음악 축제서 성폭행 등 성범죄 수십 건 접수, 나라가 ‘발칵’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7-06 18:22
2016년 7월 6일 18시 22분
입력
2016-07-06 18:06
2016년 7월 6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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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열린 두 개의 음악축제에서 여성 수십 명이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스웨덴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AP통신 등 외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스웨덴 베름란드 주 칼스타드에서 열린 음악축제 ‘푸테 이 파큰(Putte i Parken)’에서 성범죄 피해를 봤다는 여자들의 신고가 32건 접수됐다.
칼스타드 지역 경찰관 레이프 니스트롬은 5일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피해를 신고한 여성 대부분이 18세 미만이며 12세가 가장 어리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까지 남성 용의자 7명을 파악했으나 체포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용의자 대부분이 난민이나 외국인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만 답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외스테르예틀랜드 주 노르셰핑 지역에서 열린 브라발라(Bravalla) 축제에서도 성폭행 5건, 성추행 12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스웨덴 경찰은 올해 여름 음악 축제 시즌을 앞두고 성범죄 방지 캠페인을 마련, ‘더듬지 마시오’라는 뜻의 ‘#tafsainte’ 문구가 적힌 팔찌를 축제 참가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지난해 음악축제에서 성범죄 사건이 이미 불거진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범죄 방지를 위해선 이보다 더욱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 음악축제에서 약 50건의 성범죄 신고가 접수돼 이 같은 캠페인이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
이번 음악 축제에 참가했던 한 남성은 “성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 팔찌가 장기적인 해결책인 될 것 같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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