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정식가입…첫 개도국 출신 회원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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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원조를 준 대부분의 나라들은 한국이 영영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은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일 국채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의 60주년 기념식에서 2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 서명을 하고 정식 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파리 클럽은 개발도상국 등에 돈을 많이 빌려준 선진 채권국의 모임이다. 빚을 진 나라가 정상적으로 돈을 갚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할 경우 파리클럽에서 채무 재조정 등을 논의한다. 기존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 출신으로 파리클럽에 가입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서명식에 참석한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기념식 폐회사에서 “외채로 성장한 국가가 선진채권 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이 바로 역사”라며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채권국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또 “지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채무국들이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을 보며 자신들도 한국처럼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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