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도 트럼프에 ‘투항’… “全大서 지지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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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밴드왜건’ 효과 확산

도널드 트럼프와 경선 기간 격렬히 싸웠다가 3월 중도하차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루비오까지 트럼프에 ‘투항’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에 올라타려는 공화당 안팎의 ‘밴드왜건(편승)’ 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는 29일 CNN 인터뷰에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후보로 추대되면 지지 연설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공화당에) 해가 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트럼프가 궁극적인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트럼프가 본선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아웃사이더’로서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되는 행보로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루비오는 경선 기간 트럼프가 자신을 ‘꼬마 마코’라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손이 작아 믿을 수 없다’고 비난한 데 대해 트럼프에게 사과했다고도 밝혔다.

루비오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경선 주자 16명 가운데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이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정도다. 경선 기간 트럼프와 난타전을 벌인 부시는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가문 차원에서 7월 전당대회에 불참키로 하는 등 트럼프와 화해하지 않았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루비오#트럼프#밴드왜건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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