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피자집 직원 덕에 목숨 건진 남성,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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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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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IN6 방송 캡처
사진=KOIN6 방송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단골 피자 가게 직원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게 됐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州) 세일럼에 사는 커크 알렉산더 씨(48)는 지난 2009년부터 자택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있는 도미노 피자 실버턴 로드점의 단골 고객이었다.

알렉산더 씨는 이 지점 매니저 세라 풀러 씨가 지역 방송 KOIN6와 인터뷰에서 “주문 내역서에서 알렉산더 씨의 이름이 빠지는 날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지점 피자를 거의 매일 시켜먹었다.

그런데 정확히 11일 동안 알렉산더 씨의 주문이 들어오지 않자 매니저 풀러는 뭔가 잘못 되지 않았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풀러 씨는 지난 8일 한 배달원을 알렉산더 씨의 집에 보내 그의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알렉산더 씨는 평상시 집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원이 알렉산더 씨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그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텔레비전과 전등이 켜져 있었지만 집 안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알렉산더 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배달원은 즉시 911에 신고했고, 실버턴 로드점의 매니저는 비응급번호로 해당 카운티 보안관실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들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알렉산더 씨는 바닥에 누워 있었으며 의료진의 도움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은 알렉산더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다. 그가 정확히 발견 당시 어떤 건강 상태였는지에 대해서는 보안관실이 공개하지 않았다.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실은 9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도미노 피자 직원이 알렉산더의 목숨을 살렸다”면서 배달원의 즉각적인 대처와 이 지점 직원들이 보인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 평가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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