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샌더스, 위스콘신 경선서 나란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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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6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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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각) 위스콘신 경선에서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와 샌더스가 위스콘신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와 힐러리에 각각 앞서 있다.

이날 위스콘신 프라이머리 개표가 71% 정도 이루어진 상황에서 공화당 크루즈는 49.3%를 기록해 33.8%에 머무른 트럼프를 앞질렀다. 민주당에서는 샌더스가 56%를 획득해 43.7%를 기록한 힐러리 전 국무장관에 앞서있다.

위스콘신 프라이머리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공화당이 42명, 민주당이 82명이다.

공화당 트럼프의 경우 위스콘신이 좀처럼 지기 어려운 주였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위스콘신이 트럼프를 외면한 것은 반 트럼프를 기치로 내건 공화당 주류의 세 결집과 트럼프 스스로의 실책(낙대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는 막말 사건)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샌더스의 경우 주된 지지기반인 백인 표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위스콘신은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북부의 공업지대)’를 대표하는 지역인데, AP통신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반 무역 정서가 강한 노조원 상당수가 샌더스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경선 결과가 ‘힐러리 대세론’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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