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조세 회피 관련 자료 유출…조세 회피 한국인 19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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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4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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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친인척, FC바르셀로나 소속 축구선수 메시 등 전 세계 정재계 인사 및 스포츠·연예계 스타들의 역외 탈세 사실을 보여주는 사상 최대규모의 조세 회피 관련 자료가 유출됐다.

이와 더불어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 사드 대통령 등 72명의 전현식 국가 최고지도자들이 돈을 빼돌리는데 파마나에 있는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도 처음 드러났다. 또한 이 회사를 통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살만 사우디 국왕,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다 대통령 등이 탈세를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다.

이 같은 사실은 독일의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모색 폰세카의 자료 1100만 건의 자료를 입수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앞서 쥐드로이체 자이퉁은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의회(ICIJ)와 함께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 프로젝트(Panama Papers Project)’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엔 전 세계 70여 개국 100여 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자료 규모만 2.6테라바이트(TB)에 이르고, 등장하는 역외 셸기업(shell company)은 21만4000개에 달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스타파에 따르면 유출된 데이터에서 ‘Korea’로 검색해 찾아낸 1만5000여건의 데이터 중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이름도 19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색 폰세카 측은 법률회사로서 지난 40여 년간 법을 어겨본 적이 없으며, 국제적 규약에 따라 업무를 진행해왔고, 탈세 등 불법 목적의 업무를 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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