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계 거물 다소그룹 회장, 불법 재산 은닉 혐의로 재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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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재벌이자 상원의원인 세르주 다소 다소그룹 회장(90)이 외국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1일 수사 소식통을 인용해 다소 회장이 프랑스 공공투명성기구(HATVP)에 신고 없이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에 수백만 유로의 자금을 숨겨둔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첫 공판은 7월 4일로 예정됐다.

프랑스의 금융사법 당국(PNF)은 2014년 초부터 다소 회장의 재산은닉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다소 회장의 회계담당자는 당시 수사당국에 “5300만 유로(약 688억 원)의 현금을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다소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다소 회장은 프랑스 상원이 면책특권을 박탈하면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다소 회장의 해외 재산은닉 문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그가 유권자의 표를 매수한 혐의로 조사받던 중 처음 불거졌다. 다소 회장은 1995~2009년 자신이 시장으로 재임했던 파리 부근 코르베이 에손 시장 선거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소 회장의 선거운동 책임자였던 제라르 리마는 2014년 검찰당국에 “2010년 지방선거 캠페인을 위해 룩셈부르크에 있는 두개의 비밀계좌에서 돈을 찾아 선거운동원들에게 지급했다”고 진술했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다소 회장은 라팔 전투기를 만드는 다소사의 대주주이며 프랑스 최대 보수신문인 르피가로 회장이다. 우파 공화당(LR) 소속 상원의원이기도 한 그는 136억 유로(17조74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프랑스에서 네 번째 부자로 꼽힌다.

파리=전승훈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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