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땅’ 찾은 교황 “토착민들로부터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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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6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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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땅 찾은 교황

사진=가난한 땅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동아DB
사진=가난한 땅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동아DB
‘가난한 땅’ 찾은 교황 “토착민들로부터 배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난한 땅’ 멕시코 치아파스 주를 찾아 미사를 접전했다.

15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시에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는 멕시코 인디언들의 문화를 배우고 본질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진행한 치아파스 주는 멕시코 인디언 문화의 중심지로 빈곤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멕시코 전체 인구 중 빈곤층 비율이 46%인데, 치아파스 주의 빈곤층 비율은 76%에 육박한다. 가톨릭 신자 수도 가장 적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멕시코 인디언들이 오해를 받고 사회에서 배제됐다”며 “일부는 인디언들의 가치, 문화, 전통이 열등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 돈, 시장 동향에 도취된 다른 사람들은 당신(인디언)의 땅을 훔쳤거나 사람들을 오염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토착민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며 환경 위기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뤄낸 멕시코 토착민들의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날 미사에는 약 10만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빈자들의 친구인 교황이여 오래 사세요”, “교황의 투쟁을 환영합니다”라고 환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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