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메일에 기밀 없었다” 국무부 주장 일축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1일 10시 32분


힐러리 “이메일에 기밀 없었다” 국무부 주장 일축
힐러리 “이메일에 기밀 없었다” 국무부 주장 일축
힐러리 “이메일에 기밀 없었다” 국무부 주장 일축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 잠재우기에 주력했다.

힐러리는 31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내가 (국무장관 재직 시) 주고받은 이메일에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9일 힐러리가 장관 재직시절 사용한 개인 이메일에서 '1급 비밀'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무부는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 서버에서 1급 비밀이 포함된 22건의 이메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문서들이 전송될 당시 기밀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이후 정보기관의 요청에 따라 1급비밀 문서로 격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힐러리는 재임 4년간 연방정부용 이메일이 아닌 개인용 이메일 계정을 업무에 이용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힐러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국무장관 시 민감한 정보를 적절히 다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 정확히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밀정보를 매우 진지하게 다뤘다"며 "국무부의 기밀시스템에서 기밀정보를 꺼내 기밀을 취급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옮길 수 없다"고 국무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힐러리는 “내가 보내고 받은 이메일상에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없었다”며 자신은 민감한 정보를 주의를 기울여 다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이메일 스캔들'이 "(리비아 벵가지의 미 영사관 피습사건인) 벵가지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며 "공화당이 나를 마구 공격하는 소재로 이를 계속 악용하려 한다"고 공화당을 겨냥했다.

그는 "모든 질문에 답했던 11시간의 벵가지 사건 청문회 이후 공화당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메일 스캔들을) 이용해왔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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