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거운동서 맹활약하는 ‘라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여야 총통 후보 모두 애용… 국민 2300만명 중 1700만 가입

16일 실시되는 대만 총통 및 입법원 선거에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페이스북과 함께 후보들의 정책과 선거 유세 일정을 알리는 미디어로 활용되고 있다.

여당인 국민당 주리룬(朱立倫)과 야당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총통 후보는 물론이고 558명 입법위원 출마자 중 상당수가 공식 계정으로 라인을 쓰고 있다. 차기 총통 당선이 확실시되는 차이 후보 라인 계정의 친구 목록에는 10만 명 이상의 이름이 등록돼 있다. 북부지역 이란(宜蘭) 현에서 재선을 노리는 천어우포(陳歐珀) 민진당 후보는 라인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알리고 지역 맛집과 관광지 정보도 올린다.

대만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전체 인구(2300만 명)의 74%인 1700만 명. 라인 가입자도 1700만 명으로 스마트폰 이용자 수와 비슷하다. 대만인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197분으로 세계 상위권이어서 선거 운동을 위해선 라인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 이용이 반드시 필요한 형편이다.

온라인 선거운동이 활발한 반면 수도 타이베이(臺北) 거리에서 후보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국민당과 민진당의 중앙당 선거대책본부 건물 앞에도 현수막 한두 장이 덜렁 걸려 있을 뿐 대부분 온라인 홍보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대만#선거운동#라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