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설때 미셸 옆자리 왜 비워뒀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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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중요한 손님 앉는 자리… 2016년은 총기희생자 기리려 비워
미셸 입은 200만원대 노란드레스… 연설 끝나기도 전에 다 팔려

12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서 오바마의 ‘입’ 못지않게 주목을 끈 것은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의 빈 옆자리였다. 간간이 카메라에 잡힌 빈자리는 보는 이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중요한 손님이 앉는 이 자리를 비워둔 것은 의도적인 것이었다. 백악관은 연설 이틀 전인 10일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사고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비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력한 총기 거래 규제 방안을 발표하며 눈물까지 흘렸던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주목받는 자리를 총기 피해자들에게 내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회장에 시리아 난민, 무슬림 출신 미군 예비역도 초대해 반(反)무슬림 정서에 반대한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빈 옆자리뿐만 아니라 미셸 여사가 입고 나온 드레스도 관심을 모았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미셸 여사는 이날 몸에 붙는 노란색 드레스를 선보였다. 소매가 없어 건강미를 잘 드러냈다는 호평을 받는 이 드레스는 미국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스의 작품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다 팔렸다. 이 드레스는 니먼 마커스 백화점 웹사이트 등에서 2095달러(약 252만 원)에 팔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미셸#드레스#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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