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칼 든 사우디 처형인, ‘하얀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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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4일 12시 00분


사진=khamenei.ir 캡쳐
사진=khamenei.ir 캡쳐
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칼 든 사우디 처형인, ‘하얀 IS’?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관계 단절로 중동이 긴장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사우디의 시아파 성직자 처형을 비난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사우디가 이슬람국가(IS)와 다를바 없다고 비난하는 삽화를 올렸다. 검은 옷을 입은 IS 형집행자와 나란히 선 흰 옷을 입은 사우디의 형집행자를 ‘하얀 IS’로 칭하며 “무엇이 다른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메네이는 현지 국영TV에 출연해 “신의 복수”를 언급하며 강도높게 사우디를 비난하기도 했다.

사우디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은 앞서 2일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47명에 대해 테러 혐의로 사형을 집행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불을 지르며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3일 저녁(현지시간) "사우디에 주재한 모든 이란 외교관들은 48시간 이내에 떠나야 한다"고 발표해 중동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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