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서 좌초 ‘썬스타호’ 구조 완료, 선원 39명 전원 무사…안전지대로 이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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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9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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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남극해서 좌초 ‘썬스타호’ 구조 완료, 선원 39명 전원 무사…안전지대로 이동 中

썬스타호 안전지대로 이동

남극해에서 좌초된 한국 원양어선 ‘썬스타호’에 대한 구조작업이 완료됐다. 승선원 39명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0분께 남극해에서 좌초된 썬스타호(628t·승선원 39명)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 유빙에서 탈출해 안전지대로 이동 중이다.

남극해에서 이빨고기(일명 ‘메로’)를 잡는 628t급 원양어선인 썬스타호에는 선원 37명(한국인 7명, 중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23명, 필리핀인 5명)과 옵저버 2명(한국인 1명, 러시아인 1명) 등 37명이 타고 있었다. 승선원 39명은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한 상태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썬스타호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칠레에서 남극해로 향하던 중 뉴질랜드로부터 1500마일 떨어진 남극해상에서 유빙에 갇혀 선체가 약 13도 기울어진 상태로 좌초됐다. 선체가 유빙 위에 얹혀져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

사고 당시 같은 소속회사의 ‘코스타호(862t)’가 예인선을 연결해 썬스타호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함고, 이에 선사는 해수부에 조난신고를 했다.

해수부는 18일 오후 8시 30분께 조난 신고를 접수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외교부·국민안전처 등에 상황을 전파했으며, 썬스타호 승무원 전원에게 특수 방수복을 착용하고 코스타호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썬스타호에는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기사, 조리사 등 5명이 잔류해 구조작업을 도왔고 나머지는 전원 대피했다.

이어 해수부는 7487t급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썬스타호 주변 130마일(10시간 항해거리)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아라온호는 이날 오전 10시께 현장에 도착해 낮 12시10분께 유빙 제거 작업을 마쳤다.

현재 썬스타호는 유빙을 깨고 이동하는 아라온호를 따라 50마일(5~6시간 항해 거리) 이남의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해수부는 유빙이 없는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선박 파손 여부를 파악하고 운행에 문제가 있을 경우 뉴질랜드 등에서 수리를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구조작업을 진행한 아라온호는 남극 장보고기지 물품 보급과 로스해 연구활동 종료 후 연구원(50명)들의 귀국을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한편 아라온호는 지난 2011년 크리스마스에도 남극해에서 러시아 어선인 ‘스파르타호’를 구조한 바 있다.

썬스타호 안전지대로 이동. 사진=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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