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첫 경선 아이오와 표심, 6선 주지사에게 물어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9일 03시 00분


WSJ, 최다선 득표비법 소개

“미국 대선의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주의 표심(票心)을 얻으려는 대선 주자들이여, 승리하고 싶으면 주지사부터 만나라.”(월스트리트저널)

여기서 말하는 아이오와 주지사는 테리 브랜스태드(69·사진). 주지사만 6선인 그는 이달 14일이면 ‘미국 역사상 최장수 주지사’에 등극한다. 그는 1983∼1999년 4선 연임을 한 뒤 물러나 디모인대 총장으로 일한 뒤 다시 선거에 나가 2010년, 2014년 잇달아 당선됐다. 7선 도전 의사도 밝혀 왔다.

그는 대선 주자들을 향해 “무조건 유권자들을 만나라. 그들은 당신(정치인)을 만나고 싶어 하고,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과연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매년 주내 99개 카운티를 모두 돌며 시민을 만나고 그들 대부분의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그는 △20만 일자리 창출 △주 정부 지출 15% 감축 △가계 소득 25% 증대 △미국 최고의 학교 만들기를 4대 정책목표로 설정한 뒤 2011년 취임하자마자 ‘5년 경제계획을 담은 2년짜리 예산’을 통과시키는 등 차근차근 지켜 나갔다. 스스로를 ‘아이오와 최고경영자(CEO)’로 자임하며 당시 농업 위기 때문에 허덕이던 주 경제를 살려내 2011년 순증(純增)한 일자리만 1만3500개로 직전 10년간 연간 평균(2200개)의 6배가 넘었다. 첫 4연임이었던 16년 동안에도 실업률을 8.5%에서 2.5%까지 떨어뜨렸다. 그는 총기 소지에 관대한 공화당 소속이지만 학교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현행 주 법률을 없앨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들은 “당에 관계없이 자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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