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 위해 두달만에 또 금리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3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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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23일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 인하했다. 런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 인하한 것은 중국 증시가 폭락했던 올해 8월 2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런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린 4.35%,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내린 1.5%로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 금리인하다.

런민은행은 시중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도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은 17.5%로 책정했다. 특히 농업 및 중소기업에 대출을 많이 하는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1.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거듭된 금리인하는 경기둔화 심화로 올해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인 7% 달성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경기부양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발표된 중국의 올해 3분기 GDP 증가율은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반만의 최저치인 6.9%에 그쳤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4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 제조업 경기가 심상찮다는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조지 매그너스 UBS그룹 선임 경제자문은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살아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디플레 압력이 여전하다”며 “런민은행의 경기부양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정민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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