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후 극심한 통증, 알고보니 배 속에 휴대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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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5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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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배 속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배 속에 휴대폰을 넣은 채 절개 부위를 봉합했다고 한 여성이 주장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요르단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소식을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넌 마무드 압둘 카림(Hanan Mahmoud Abdul Karim)이라는 이름의 36세 여성은 지난달 24일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개인 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로 몸무게 약 4.8kg의 아들을 출산했다.

문제는 해넌이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 해넌은 자신의 배에서 진동이 울리는 것을 감지했고, 동시에 아주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산모의 어머니인 마제다 압둘 하미드(Majeda Abdul Hamid)는 13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영자신문 걸프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딸은 정말 심한 통증을 느꼈고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며 “처음엔 딸이 출산한 병원으로 딸을 데려갔으나 그곳에선 아무런 조치도 취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해넌은 알바시르 공공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촬영을 했고, 의료진으로부터 배 안에 ‘이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제거 수술을 받았다. 배 속에 있던 물건은 다름 아닌 휴대폰이었다.

이에 해넌 가족 측은 “제왕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휴대전화를 산모의 배 속에 넣어둔 채 봉합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이 사건은 요르단 국회에까지 상정됐다. 한 의원은 관련 부서 책임자의 사임을 요구했지만 요르단 보건부 측은 해넌의 이야기가 “근거 없이 조작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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