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장실 제품’을 수출 성장전략으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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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도쿄(東京) 전자상가가 몰려있는 아키하바라(秋葉原)의 면세점에선 비데를 사든 중국 관광객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격은 1만~7만 엔(9만1000~63만7000원) 정도. 올해 설 연휴 때 중국 관광객들이 비데를 싹쓸이해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비데 등 일제 고기능 청결 화장실 제품이 큰 인기를 모으자 급기야 일본 정부가 ‘화장실 제품’을 수출 성장전략으로 키우기로 했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비데 등 화장실 제품 수출을 올해 여름에 정리하는 성장전략 중 하나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자제품 국제표준인 IEC 규격 취득에 나서고, 우수 비데 제조 기업을 표창하는 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은 비데 종주국이다. 특히 온수(溫水) 세정식 비데 기술과 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내는 소리 장치 기술이 뛰어나다. 적은 물의 양으로 오물을 처리할 수 있게 해 환경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문은 “비데 수출액 통계는 없지만 국내 출하액은 연간 수천억 엔 규모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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