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75일간 이어진 ‘우산혁명’은 홍콩 당국이 민주화 시위대 본거지의 캠프를 철거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시위대의 요구사항은 관철되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우산혁명은 2017년 홍콩 행정수반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9월 28일 촉발됐다. ‘우산혁명’은 한 때 시위대가 10만 명에 육박하면서 전 세계인에 조명되며 연일 국제면을 장식해왔다.
우산혁명 종료에 따른 홍콩 시민과 중국 정부의 평가는 엇갈린다.
시위가 종료하자 중국 지도부는 “시위대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시위 지도부는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정치권의 적극적인 참여도 없었다는 점”에서 우산혁명 시위대의 민주화 요구를 낮춰 평가했다.
하지만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이들은 우산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치 세대로 급부상했다. 특히 대학생 시위대 모니카 리 씨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본받고 싶다”면서 지난 10월 20일 도깨비뉴스에 우산혁명의 상황을 낱낱이 고했다. [기사제목: 홍콩 시위대와 직접 이메일 인터뷰…“韓 민주주의 본받고 싶다”]
시위 자체는 75일만에 ‘미완’으로 종료 됐지만 행정장관 선거안 결정 과정에 따라 우산혁명은 언제든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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