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중고속 성장 전환… 성장목표 7%로 낮출듯

  • 동아일보

지도부 경제공작회의서 결정… 경제발전 뉴노멀시대 공식화

중국 최고지도부가 2015년도 경제정책과 관련해 “중국경제는 고속성장에서 중고속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9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이라는 총체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의 질과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적극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어로 신창타이(新常態)라고 하는 뉴노멀의 주요 요소로는 다양화 및 개인화된 소비수요, 신기술·신상품 등이 결합된 투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시장 기제작용이 적용되는 시장, 인력 자본·기술 개발이 중시되는 생산요소,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른 자원 환경 등이 거론됐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 경기 하강 압력이 비교적 높은 데다 중국은 구조조정이라는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다소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지도부는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에서 중고속성장으로 전환하고 있고 경제발전 방식은 규모 속도형의 거친 성장에서 질적이며 효율적인 형태의 집약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공식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올해 목표인 7.5% 안팎에서 7.0% 안팎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지방 금융시장에 4000억 위안(약 650억 달러)을 투입해 경기부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7.5%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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