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누리꾼 사이에 신당인 ‘지지정당 없음당’ 경계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결성된 이 당은 14일 선거에서 홋카이도(北海道) 비례대표구에 당 대표와 그의 장모 등 2명의 후보를 냈다. 이 당은 지지할 정당이 없는 유권자의 표를 흡수하기 위한 속임수로 당명을 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른 정당 이름 맨끝에 정당명이 표기되도록 선관위에 가장 늦게 등록하는 전략도 짰다.
일본 유권자는 투표장에서 후보자 이름이 인쇄된 투표용지에 기표하지 않고 투표용지에 연필로 후보자의 이름(지역구 의원)이나 정당명(비례대표)을 적는 방식으로 한 표를 행사한다. 일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지 정당 없음’이나 ‘지지 없음’이라고 쓰면 이 정당의 표로 인정된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 당 대표인 사노 히데미쓰(佐野秀光·44) 씨는 2009년 ‘신당본질’, 2012년 ‘안락사당’이라는 정당 이름으로 장모와 거푸 출마했으나 낙선하자 이번에 묘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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