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 추가인하說 돌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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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성장률 7%이하로 하락 우려에… 지급준비율 완화 등 부양책 고심

21일 중국이 2년 4개월 만에 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 이어 또다시 금리를 내릴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지만 중국의 낮아진 수출 물가를 통해 각국으로 디플레이션이 확산되거나 유럽 일본 등이 통화 완화 정책으로 대응해 ‘환율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와 중앙은행이 추가 이자율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경제전문가는 “추가 인하 조치를 취한다면 경기 악화 우려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완화하겠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준비율 완화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까지 나오는 것은 정책 당국의 설명과 달리 구조조정 못지않게 경기 부양책도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3분기에 7.3%까지 떨어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 이하로까지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많은 경제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목표치인 7.5%를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하며 보다 과감한 정책을 요구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의 경제회의에 참석했던 리쉰레이(李迅雷) 하이퉁(海通)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성장률이 7%에 근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며 이자율 인하는 내년 경제성장 전망에 신뢰를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급등해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85%와 1.99% 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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