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존엄 유린한 위안부 본질 직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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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동원’ 3개면에 특집기사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길’ 사설(점선)을 실은 5일자 아사히신문 1면. 아사히신문은 16, 17면 2개 면에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아사히신문 PDF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길’ 사설(점선)을 실은 5일자 아사히신문 1면. 아사히신문은 16, 17면 2개 면에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아사히신문 PDF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아사히신문이 5일 2개 면 이상을 할애한 특집기사를 통해 “여성에 대한 자유의 박탈과 존엄 유린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자”고 제언했다.

이 신문은 “일부 논단과 인터넷상에서 ‘위안부 문제는 아사히의 날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왜 반론하지 않나’란 문의가 지속됐다”며 특집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은 특별취재팀을 꾸려 한 달 이상 자사(自社)의 위안부 관련 기사를 검증했다. 신문은 극우 인사들이 부정하는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과 대만에서는 군의 의향을 받은 업체가 ‘좋은 일거리가 있다’고 속여 많은 여성을 모집했다. 군(軍) 등이 조직적으로 납치와 같은 연행을 한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여성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위안부가 됐다는 강제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제주도에서 다수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증언한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 씨의 주장에 기반을 둬 작성한 1980, 90년대 자사 기사들에 대해 “제주도를 다시 취재했지만 (요시다 씨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얻을 수 없었다. 요시다 씨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판단하고 기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신문인 산케이신문을 포함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인사들은 집요하게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요시다 기사는 오보”라고 공격해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아사히 신문#위안부 강제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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