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털 온몸에 퍼지고 있는 ‘고양이 소녀’, 충격 받은 엄마는 집을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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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4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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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검은 털이 등에서부터 나기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고 있는 일명 ‘고양이 소녀’의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일(현지시간) 몸에 난 검은 털 때문에 고양이처럼 보인다는 6세 중국 여자아이의 사진 몇 장을 소개했다.

자오 신뤼(Zhao Xinrui)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녀는 중국 쓰촨(四川)성 루저우(瀘州)시 창산 마을에 살고 있다.

1년 전 자오 양의 부모는 딸 등에 새까만 무언가가 생긴 것을 처음 발견했다. 그때만 해도 ‘털’은 없었다. 그래도 자오 양 부모는 딸의 상태를 이상하게 여겨 지역 내 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은 유전적으로 생기는 점이라며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후 그곳에서 시작된 검은 털이 넓게 퍼지기 시작했다.

자오 양의 할머니는 “의사는 나중에 검은 털이 몸에 퍼지기 시작한 걸 보고도 그것이 ‘모반(母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것이 지금 자오의 몸 절반을 뒤덮고 있다”며 탄식했다.

자오 양의 아버지 자오 라이(Zhao Lai·45)는 “병원에서는 어떤 수술이든 아이가 다섯 살은 되어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자오가 다섯 살이 넘었는데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쌍한 아이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증상이 악화되자 충격 받은 아내는 나와 자오를 두고 집을 나가버렸다. 부모님과 함께 자오를 돌보고 있으며 아내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자오 양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또래아이들처럼 여름에 반팔 티와 수영복을 입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그의 소식이 전파를 타면서 자오 양이 수술 받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기부에 동참하며 따뜻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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