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美고용시장… 금융위기前 수준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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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신규求人 6년 7개월만에 최고

미국의 신규 고용이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잇따르고 있다.

미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4월 신규 구인 건수가 전달보다 28만9000건 늘어난 445만5000건에 이르렀다. 이는 시장 예상치(405만 건)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2007년 9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따지는 지표로 눈여겨보는 자발적 실업자 수도 250만 명을 넘어서 금융위기 이전의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존 직장을 그만둔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 870만 개가 사라졌으나 2010년 2월 이후 올해 5월까지 88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눈에 보이는 고용 수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실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이 대부분 요식업이나 소매업 등 저임금 업종에서 이뤄지고 있는 반면 고임금 일자리 회복세는 더디다는 것이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금융위기#노동부#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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