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에 아이들 놀이기구 6m 상공으로 ‘붕’…2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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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1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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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파트 뒷마당에 설치된 바운스 하우스가 돌풍에 날아가는 바람에 안에서 놀던 아이 3명이 부상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뉴욕 주(州) 북부지역에 돌풍이 불어 ‘바운스 하우스’에서 놀고 있던 아이 3명 중 2명이 심각하게 부상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운스 하운스란 바람을 주입한 튜브로 된 집모양의 놀이공간을 가리킨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용 바운스 하우스가 지난 12일 오전 사라토가카운티 사우스글렌스폴스의 한 아파트 뒷마당에 설치돼 유치원생 2명과 초등학생 1명이 그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오후 3시 20분 쯤 갑자기 돌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바운스 하우스가 아이들을 태운 채 20피트(약 6m)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바운스 하우스 끝 쪽에서 놀고 있던 10세 여아는 떠오른 지 얼마 안 돼 밑으로 떨어져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지만, 20피트 상공까지 올라 땅으로 추락한 남아 2명은 크게 다쳤다.

아이들을 치료 중인 올버니 메디컬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5세 남아는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져 얼굴에 상처를 입고 두 팔이 부러졌다. 6세 남아는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

문제의 바운스 하우스는 아이들이 모두 추락한 후에도 계속 공중을 떠다니다 인근의 올리버 W. 윈치 중학교 운동장으로 떨어졌다.

처음부터 이 장면을 목격한 지역주민 테일러 시모어는 “작은 토네이도가 일어난 것처럼 그것이 빙빙 돌며 하늘로 올라갔다”며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3월에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초크데일 맥도널드 매장에 설치돼 있던 바운스 하우스가 돌풍에 날아가 차로로 밀려난 적이 있었다. 당시 부상자는 없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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