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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산불’ 난 곳에서 생방송 인터뷰하던 남성, 女리포터에게 “데이트할래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1-15 14:08
2016년 1월 15일 14시 08분
입력
2014-05-02 17:10
2014년 5월 2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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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산불 상황을 중계한 여성 리포터가 한 남성과 인터뷰를 나눈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이하 LA)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형 산불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현지 지역방송 KTLA 리포터인 코트니 프리엘(Courtney Friel)이 촬영 기자들과 함께 LA에서 동쪽으로 약 6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랜초 쿠카몽가를 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프리엘은 지나가던 남성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상의를 탈의한 채 왼손에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있던 남성은 가던 길을 멈추고 질문을 기다렸다.
프리엘이 남성에게 첫 번째로 던진 질문은 “이 근처에 살고있나?”였다.
그런데 그 남성은 “그렇다”고 짧게 답하더니 “굉장히 미인이신데, 언제 한번 데이트 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인터뷰 중인 남성이 상황에 맞지 않는 답을 하자 카메라는 갑자기 강한 바람과 산불 연기가 가득한 도로를 비췄다.
프리엘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곧장 “우리는 지금 KTLA 아침 뉴스 생방송 중이다. 이 동네 살고 있나? 지금 대피하고 있는건가?”라고 묻자 화면은 다시 프리엘과 인터뷰 남성을 비췄다.
남성은 그때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나는 이 아래쪽에 산다. 산불이 났다고 해서 구경하러 나왔다”고 말했고 산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산불이) 꽤 멋있다”고 답변을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프리엘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산불 인터뷰에 응했던 남성과 관련해 “그 남성은 내 (결혼)반지를 못 본 것이 틀림없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랜초 쿠카몽가에서 발생한 산불로 샌버나디노 국유림의 405ha 이상이 전소됐다. 산불이 고온건조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자 당국은 1600여 가구에 강제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인근의 학교 7곳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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