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방문 오바마, “셀카 한장” 소녀의 요청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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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찍으면 다 찍어줘야해 내가 지나갈때 그냥 찍으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셀카’ 공세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 재계 간담회 장소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직원과 셀카를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용산 미군기지를 방문했을 때도 ‘셀카 소녀’와 만났다.

미카 테일러 양(13)은 환영 인파 앞줄에서 ‘대통령님과 셀카 한 장 찍을 수 있을까요’라는 오렌지색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었다. 이를 본 오바마 대통령은 소녀에게 다가가 미안한 표정으로 “너랑 셀카를 찍으면 (셀카를 요청하는) 다른 사람들과 모두 찍어줘야 한단다. 내가 지나갈 때 그냥 찍으렴”이라고 살짝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소녀의 대화는 브렛 호벨 CBS방송 기자가 블로그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실망할 소녀에게 친절하게 양해를 구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주변에 있던 환영 인파들이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호벨 기자는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용산 미군기지#오바마#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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